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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의도풍향계] 윤심공천? 친명공천?…'칼바람' 계절이 왔다

2024-01-14 1 Dailymotion

[여의도풍향계] 윤심공천? 친명공천?…'칼바람' 계절이 왔다<br /><br />[방현덕 기자]<br /><br />일단 국민의힘, 이번 주부터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식 활동을 시작합니다.<br /><br />화요일 현충원을 참배한 뒤 첫 회의를 열어 3월 중순까지 '이기는 후보'를 내놓겠단 목표입니다.<br /><br /><br /><br />"좁게 보면 국민의힘의 승리겠지만, 더 크게 보면 국민이 승리할 수 있는 분, 그런 분을 공천할 겁니다."<br /><br />민주당은 이미 지난주 공관위 활동이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'계파 배려' 없는 공천으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할 후보를 내세우겠다 밝혔습니다.<br /><br /><br /><br />"'국민이 직접 공천한다'라는 구호에 맞게 대한민국 최초로 국민참여공천제를 실현하겠습니다."<br /><br />양당 공관위 모두 현역의원은 3명씩만 들어갔고, 나머지는 비정치인으로 채워졌습니다.<br /><br />정치권 밖 새로운 인물이 많으니, 공관위가 정말 사심 없이 공천할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, 양당 내부에서는 정치 생리를 잘 모르다 보니 오히려 주류에 쏠리는 공천, 이른바 '친윤공천'과 '친명공천'이 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오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은 친윤계 중 핵심, 이철규 의원이 공관위에 포함됐죠.<br /><br />김기현 지도부에서 사무총장을 맡았고, 현재도 공동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,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는 그야말로 '찐윤' 인사로 통합니다.<br /><br />이철규 의원을 통해 용산의 의중이 공관위에 그대로 투영되는 게 아니냐는 게 당 비주류의 우려입니다.<br /><br />현재 서른명 넘는 대통령실 출신 참모들이 이번 총선에 도전할 예정이고, 여기에 윤석열 정부 장·차관, 일부 검사들까지 포함하면 적게 잡아도 쉰명 넘는 인사가 '친윤' 딱지를 달고 공천을 신청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이들 상당수는 대구·경북이나 부산, 서울 강남 같은, 공천이 곧 당선인 '양지'에 출마 의향을 밝히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같은 당 현역의원과 충돌이 불가피한 곳이 대다수인데요. 정말 '친윤 공천'이 현실화하면 파열음은 작지 않을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일단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 단언했는데요.<br /><br /><br /><br />"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것은 저입니다. 앞으로 보시면 그런 우려들은 기우였다고 생각하실 겁니다."<br /><br />하지만, 공천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.<br /><br />민주당 상황도 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재명 대표의 병상 첫 마디가 "현근택은요" 아니었냐는 여당의 비판을 부른 사진입니다.<br /><br />친명계 인사에 대한 컷오프에 "너무 심한 것 아니냐"는 말, '친명공천'의 신호탄 아니냐는 일각의 해석을 낳았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 공관위에선 조정식 사무총장이 친명계 핵심입니다.<br /><br /><br /><br />"공정한 공천 관리는 총선 승리의 핵심 열쇠입니다. 공정하고 독립적이며 투명한 공천 관리로 최고의 인재를…"<br /><br />이렇게 말했지만, 벌써 친명계와 비명계 간 파열음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당장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를 노리는 친명계 원외 인사들의 이른바 '자객출마'가 이어지고 있고, 강성 지지자들의 비명계를 향한 퇴진 압박 수위는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부 친명계 인사들은 재판을 받는 등 흠결이 있어도 당 후보 검증을 통과해 뒷말을 나오고 있죠.<br /><br />이런 흐름 속에서 '계파 없는 공천',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요?<br /><br />게다가 이번 총선은 제3지대라는 변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가칭 '개혁신당',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에 더해 비명계 '원칙과 상식'도 '미래대연합' 창당을 공식화했지요.<br /><br />제3지대 신당들, 벌써 거대 양당 공천 탈락자에 대한 영입을 준비 중입니다.<br /><br /><br /><br />"쭉정이가 아니라 이삭이면 무조건 주워야 되는 거 아닌가요? 쭉정이 줍기를 하면 문제가 되지만 이삭 알곡은 무조건 주워야 되는 거 아닌가요?"<br /><br />비주류의 우려처럼, 정말로 친윤, 친명공천으로 갈등이 불거질 경우, 제3지대의 이 '이삭줍기'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거대 양당으로선 공천 탈락자가 신당의 후보로 출마하면 표가 갈리며 선거는 어려워지겠죠.<br /><br />일각에선 컷오프 시점을 최대한 늦춰, 공천 탈락자의 신당 출마 여유를 주지 말아야 한단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권력과 정말 가까운 주류 인사가 아닌 이상, 공천 탈락, 이른바 '물갈이' 우려가 없을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'더 많이 바뀌는 쪽이 이긴다'는 게 그간 정설이었던 만큼, 더 강도 높은 물갈이 경쟁을 예상하는 시각도 적잖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4년 전 총선에선 현역의원을 절반 가까이 교체한 미래통합당이 4명 중 1명꼴로 교체한 민주당에 참패했습니다.<br /><br />정말 중요한 건 단순한 물갈이 규모가 아닌 공천의 내용이라는 유권자의 뜻일 겁니다.<br /><br />양당의 이번 공천, 과연 지금 구호대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질지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PD 김효섭<br />AD 김희정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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